현재로서는 유방암의 정확한 발생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 중 비만이나 음식물, 음주등의 식생활 습관을 바꿀 수는 있을 것 입니다.
음식물 중에는 지방의 섭취량을 30% 미만으로 유지하고 섬유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매일 규칙적인 알콜섭취가 유방암발생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이를 피해야 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없으므로 주기적인 자가검진과 정기적인 유방검진, 즉 전문의의 진찰, 유방촬영, 유방초음파검사 등을 받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유방암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유방촬영은 좋은 화질의 기계로 잘 촬영된 사진이 필수적이며 유방방사선과 전문의가 판독을 하여야 합니다.
유방암은 얼마나 흔한가요?
유방암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입니다. 40세에서 55세 사이의 미국 여성의 첫번째 사망원인으로, 평생 동안 9명의 여성 중 1명에게 유방암이 발생하고 유방암 환자수 역시 매년 약 1.5%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은 현재 위암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암이며 그 빈도 역시 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유방암은 유전되나요?
직계이거나 2대에 걸쳐 부모, 자매나 친척 중에 폐경기 전에 유방암에 걸린 가족이 있는 사람은 유방암 발생위험도가 상승합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약 70%의 환자가 가족 중에 유방암의 병력이 있으며, 전제 유방암 중 약 5%가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이들의 자녀 중 약 50%에서 유방암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와 같이 가족성 유방암이나 유전성 유방암의 빈도가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방암은 왜 생기나요?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통계학적으로 유방암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을 가진 집단을 위험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로 거론되는 것으로는 인종, 가족 중 유방암이 있는 경우, 유방암의 과거력, 초경이 늦거나 출산이 없는 경우, 고령, 식생활습관, 비만, 호르몬제의 사용, 방사선 노출력 등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약 70%에서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유방에 관심을 두고 자기진단을 하여야 하며 정기검진에 힘써야 합니다.
유방암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방암의 주된 증상은 무엇보다도 만져지는 종괴(멍울)입니다.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5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서 새로 생긴 혹이 만져질때 특히 유방암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종괴 다음으로는 유두의 분비물이 있는데 유방암은 한쪽 유방의 한 구멍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 유방의 여러 구멍에서 나오는 맑은 물, 노란 물 또는 우유 같은 분비물은 대개 유두 부위의 큰 유선들이 늘어나서 정기적으로 생기는 분비물이 축적되었다가 나오는 것으로 크게 걱정하시 필요는 없습니다.
단, 예외적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에서 드물게 뇌하수체의 작은 뇌종양에 의한 경우가 있는데, 양쪽 유방의 여러 구멍에서 피가 섞인 혈성 분비물이 나오면 주의 깊게 검사받아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즙분비는 암이 아닙니다. 기타 암이 진행하며 나타나는 피부의 함몰, 피부 또는 유두궤양, 겨드랑이의 멍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쪽 유두에서 피가 나와요.
한쪽 유방의 한 구멍에서 피가 나올 때는 대부분 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10명 중 약 6명에서는 유선에 생긴 양성 혹인 ‘파필로마’ 라는 작은 유두종이나, 약 3명 정도에서는 유방암이 유선과 주변 혈관을 침범하여 생길 수 있습니다. 유두에서 피가 보이면 꼭 병원에 가서 유관이 잘 보이는 유선조영술 같은 특수검사나 기타 방사선학적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분비물이 나오는 위치, 양, 색깔, 자주 나오는 정도 및 짜야 나오는 경우에는 특히 어디를 짤 때 나오는지의 여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분비물이 양쪽 유방에서 나오는지 한쪽 유방에서 나오는지, 유두의 한 구멍에서만 나오는지 여러구멍에서 나오는지 관찰합니다. 그리고 분비물이 무슨 색인지, 즉 맑은 물인지, 우유빛인지, 고름인지, 피인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나오는지, 양이 늘고 있는지 관찰합니다.
또 유방에 멍울이 있어 이곳을 누르면 피가 나오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유방의 양측, 또는 일측에서 맑은 물 또는 우유빛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소량 나올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그외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멍울이 만져져요, 암은 아닌가요?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은 포도송이같이 유관 끝에 퍼져 있는 유선들이 부분적으로 뭉쳐져서 만져지는 것으로 대부분 부드럽게 만져집니다. 이 멍울은 월경주기에 따라, 특히 월경 직전에 단단하게 만져지며, 만지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유방에 병이 없는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때는 월경이 끝나고 5~7일 후, 즉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진 시기에 다시 만져보고 계속 딱딱하게 멍울이 만져지면 병으로 의심할 수 있으나, 더 이상 멍울이 만져지지 않고 풀어지면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유방통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유방통은 과거에는 질병이 아닌 건강 염려증의 한 형태로 생각하여 의사들이 특별한 치료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약제와 식이요법 등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유방통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방통의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심리적 안정과 식이요법으로 대부분 호전되며, 그 외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등 메틸잔틴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지방질을 적게 섭취하며,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미역, 다시마 등의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vitamin E, 호르몬 제제,진통제 · 이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요법은 주의를 요하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생리주기와 상관없이 유방이 아파요, 암이 아닌가요?
유방의 통증은 여성이 유방에서 느끼는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이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 ‘암이 아닐까’ 걱정하여 병원을 찾게 되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통은 유방암의 약 5% 미만에서만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유방통이 반드시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유방암을 걱정하기보다는 통증의 성질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통은 주기적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주기적 유방통은 월경 전에 심하다가 월경의 시작과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20대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양쪽 유방이 모두 아픈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대개 원인 없이 발생하는데 일부 유방암, 섬유선종, 섬유낭종성 질환, 유관확장증 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주로 한쪽 유방이 찌르는 듯 심하게 쑤시고 아프며 호르몬 치료제에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생리 때 유방이 아픈데 유방암이 아닐까요?
유방은 월경주기에 따라 유방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유방조직이 변화하며, 이 변화에 따라 각자 느끼는 정도가 서로 달라서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하는 여성에서부터 너무 아파서 유방을 건드리지도 못하는 여성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정상적인 생리현상 입니다.
이 변화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배란 후부터 월경 직전까지는 주로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유방이 팽창되는 느낌을 받으며 팽만감으로 인하여 유방에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월경시기가 지남에 따라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유방도 다시 부드러워집니다.
조직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유방에서 의심되는 병소가 있을 때에는 정확한 세포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는 미세침 세포흡인술(fine-needle aspiration biopsy), 중심부 침생검(core needle biopsy), 절개생검(incisional biopsy), 절제생검(excisional biopsy)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최근 기계의 발달에 따라 맘모톰 (mammotome), ABBI(advanced breast biopsy instruments) 등의 방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세침 세포흡인술은 가는 바늘을 병변 부위에 찔러 소량의 세포를 얻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능숙한 의사가 시술하고 경험이 많은 병리의사가 필요하며, 관상피내암 같은 비침윤성 종괴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암이 의심되면 생검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심부 침생검은 미세침 세포흡인술에서 사용하는 바늘보다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자동총 같은 기구에 끼워 넣고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비교적 한꺼번에 중심부의 조직을 많이 얻을 수 있어 병변의 구조를 보다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맘모톰은 굵은 바늘과 흡인력을 이용해 바늘을 한번 삽입한 상태에서 많은 조직을 떼어내는 방법으로 직경 1.5 cm정도의 작은 양성종양은 완전 절제가 가능합니다. 절제생검은 마취하에 유방 종괴를 완전히 떼어내고 그 조직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절개생검은 마취를 하고 피부절개 후 병변 부위를 일부만 떼어내어 검사하는 방법으로, 종괴가 너무 커서 한 번에 절제하기가 어려운 경우, 전이성 유방암 또는 국소 진행암의 경우 일차 전신요법 시행 전 진단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만져지지 않는 종괴는 스테레오탁스 방식으로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로 위치를 잡아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유방촬영술에서 어떤 경우에 조직검사를 하나요?
유방촬영술상 미세석회화의 군집이 보이거나, 성게 모양으로 종괴가 보이면 악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방촬영술에서 악성이 의심되어 조직검사를 시행했을 때 실제로 악성으로 확진되는 경우는 약 30%입니다. 따라서 암이 아닌경우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암인경우 수술 전에 확실히 진단하여 수술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수술 전 조직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칼을 대지 않고 조직검사를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최근 기계의 발달로 유방조직검사는 대부분 비수술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조직검사에는 세포검사, 총조직검사, 맘모톰 검사 등이 있는데 특히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면, 조그만 병변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