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저희 아이가 74째에요.
출산 후 바로 모유수유했구요. 황달이 있어도 모유황달은 괜찮다길래, 수치검사나 입원, 광선치료, 분유 수유...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초기에 일찍 모유를 끊어볼 걸 후회되기도 해요. ㅠㅠ
1개월 되던 날, 예방접종 하러 갔는데, 소아과 샘이 황달이 좀 오래 가는 것 같다면서 채혈을 권하셨는데,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대소변 양상도 좋아서 그냥 안 했어요.
2개월 되던 날, 소아마비랑 디피티 접종 하고 난후, 채혈했어요. 다음날 결과확인을 해 보니, 황달 수치가 9.9이고, 간수치가 약간(57 정도) 나왔다면서 종합병원에서의 정밀검사를 권하시더군요. 채혈하면서 아이가 넘 힘들어하는 걸 보고는 도저히 종합병원엘 못 가겠더군요. 황달수치 9.9가 크게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두달 째에 이 정도 수치는 좀 높고, 간수치도 정상(40)에서 크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가능성이 있으니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시더군요.
제 아이는 정말 태어나서 지금껏 아픈 적도 없고, 젖도 잘 빨고, 몸무게도 꾸준히 잘 늘고 있는데... 시어머님께서는 지금이라도 모유끊고 분유먹여보자고 하시거든요. 엄마된 저로서는 모유를 고집하고 싶죠. 유두혼동 올까봐도 두렵고요.
지금 모유를 끊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모유수유클리닉에서의 전문가 선생님의 답변으로는, 아기에게 별 이상이 없이도 황달이 2-3개월 지속된다고 하는데요.
간수치가 혹시 황달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다른 질병이 있어서 황달이 부수적으로 온 걸까요?
너무 답답해서 여쭤봅니다. 명쾌한 답변 부탁드려요.
황달은 모유황달이 가장 흔하고 또 8-10주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황달도 있습니다. 황달은 정확히는 혈중의 빌리루빈이란 성분이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기본적인 검사로는 총빌리루빈을 검사합니다. 즉 9.9는 총빌리루빈을 말하는 것입니다.
정밀검사는 이 총빌리루빈을 세분화하여 직접빌리루빈과 간접빌리루빈 중 어느 것이 상승했는지를 알아보고, 또 간수치가 상승해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는 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직접빌리루빈이 상승하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담관폐쇄증과 신생아 간염이 있는데 담관폐쇄증의 경우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결론적으로 아기의 경우 모유황달일 가능성도 있으나 황달이 이렇게 지속되는 경우 다른 원인에 의한 황달이 아닐지 검사를 해 보아야 하고 특히 담관폐쇄증과 같이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한 질병도 있으니 정밀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는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으로 그리 힘들거나 복잡한 검사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