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이 태어난 지 이제 70일 정도 되었습니다. 그 동안 모유수유하기 정말 힘들어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다행히 잘 견뎌서 지금은 편안히 수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6월이면 제가 출산휴가가 끝나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데요. 그동안 젖량이 많은 편이라 3월 중순부터 조금씩 모유를 얼려두었습니다. 출근하면 낮에 해동하여 먹이려구요. 4월 말부터 젖병수유연습을 하루에 한번씩 했었는데 처음에는 젖병을 안빨려고 해서 무지 힘들었는데 지금은 젖병도 잘 빠는 편입니다.(물론 엄마 젖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
이제 낮에는 젖병으로만 수유를 하는데, 아기가 낮에 먹는 양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는데 많이 먹어야 70 정도를 먹네요. 그나마 수유 간격이 3시간을 훨씬 넘길 때도 많습니다. 밤에 직접 수유를 할 때는 되도록 자주 물리려고 하는 편인데(대체로 2시간 간격) 그때도 길게 먹는 편은 아닙니다. 체중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활동량이나 발육 상태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엄마 마음엔 좀 그득하게 먹었음 좋겠는데...
또 한 가지 궁금한 건, 모유는 아기가 커가는 때에 따라 필요한 영양분이 그때그때 다르게 만들어진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렇다면 한달 전에 얼려놓은 젖을 지금 먹이는 게 영양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냉동시킨 모유는 3개월까지는 괜찮다고 해서 먼저 얼려놓은 것부터 먹이기는 하는데 차라리 지금껏 얼려놓은 것 버리고 오늘 유축한 걸 내일 먹이는 식으로 그때그때 먹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출근을 해도 낮에는 유축을 할 거거든요. 근데 버리자니 넘 아깝고....
(지금도 젖병으로 먹는 양보다 유축해서 얼리는 양이 더 많습니다.)
궁금한 게 많아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보현이는 3월 2일에 3.7Kg으로 태어나 5월 2일 디티피와 폴리오 예방접종할 때 체중이 6.8Kg이었습니다. 근데 일주일 뒤 5월 9일 뇌수막염, 폐구균백신 접종 때 재어보니 일주일 사이 체중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옷이 얇아져서 그런지 조금 준 듯한.... 일주일 상간이긴 해도 체중이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엄마 마음이 편할 텐데 젖병수유연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건지 먹는 양이 적어서 체중이 안늘었나 걱정도 되고...
적고 보니 상담글인지 하소연인지 구분도 안되네요. 아기가 건강하고 활발해서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데도 엄마는 괜히 사서 걱정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엄마는 아기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만
어떤 때는 느긋해 지는 것이 도움이 될때도 많더라구요
그동안 아기는 잘자랐구요
요 근래 아기가 적게 먹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보세요
한번씩 그럴 때도 있는데 건강하고 활발하면 걱정마시구요
그리고 모유의 영양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지금 하는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축을 많이하다 보면 젖양이 너무 늘어나게 되어
출근하게 되면 젖이 너무 불어 고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직장 상황을 생각하여 유축횟수를 조절해 가십시요
퇴근 후에는 직접 먹인다 생각하시고
낮에는 유축을 저녁과 밤에는 직접 먹이는 연습을하셔야
출근 후 당황하지 않게됩니다
수유 잘하고 계시고... 오랫동안 아기에게 모유를 주시기바랍니다
